부농이 된 비결?… “전문교육 참여와 적극적 투자”
2019 새해특집 전국 부자농민 100명 설문―부농, 그들의 공통점은?
농·축협 출하 선호…농기센터·농업전문지 정보 유익
연평균 조수입 1억7000만원…“경영마인드·도전의식 중요”
85% “영농활동 꼼꼼히 기록”…48% “친환경·GAP 인증”
86% “나는 국민 먹거리 지킴이”…64% “재해보험 가입”
20년 전 출판된 <부자 아빠, 가난한 아빠>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도 부자 열풍을 일으킬 만큼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.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“부자 아빠는 부자에 걸맞은 생각과 행동을, 가난한 아빠는 또 그에 어울리는 생각과 행동을 한다”면서 배움의 열정을 강조했다.
농업계에도 ‘부자농민’이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. 부자농민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농사지어 성공의 반열에 올라섰을까. 이들의 공통점을 찾다보면 일반 농가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.
그래서 <농민신문>과 NBS한국농업방송은 기해년 ‘황금돼지해’를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, 부자농민들의 생각과 공통점 등을 알아봤다. 농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농촌이 다시 한번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.
설문조사에 응한 100명의 부자농민은 연평균 1억6931만원의 조수입을 올렸다. 그 비결로는 ‘근면·성실(77%)’을 가장 많이 꼽았다. 이들은 또 ‘연구기관(60%)·농업전문지(43%)’를 통해 스스로 농사정보를 습득했으며, ‘영농활동을 꼼꼼히 기록(85%)’했다.
유통은 거래 안전성을 감안해 ‘농·축협(45%)’을 선호했고 ‘친환경·GAP 인증(48%)’을 받은 이들이 많았다. 이와 함께 ‘재해보험 가입(64%)’을 통해 안전망을 갖추고 있었으며, ‘소득을 농업시설 교체·확대에 투자한다(62%)’고 가장 많이 답했다. 특히 부자농민들은 ‘국민의 먹거리 지킴이(86%)’란 자부심이 높았다.
최영찬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“부자농부들은 풍부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돋보인다”며 “많은 농가가 이들을 본받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지원한다면 부농이 더 늘고 한층 내실화할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